한미 해군, 6·25 때부터 인연 맺은 장애인 복지시설서 봉사활동

한미 해군, 6·25 때부터 인연 맺은 장애인 복지시설서 봉사활동


미 항모강습단·소양함 장병 등 50여명 애광원 찾아 즐거운 시간



장애인 복지시설 애광원에서 봉사활동하는 한미 해군 장병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한미 연합훈련차 부산을 찾은 미 해군 장병들이 우리 장병들과 함께 6·25전쟁 때부터 미 해군과 인연을 맺어온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미 항모강습단 장병 33명과 대한민국 소양함과 최영함 장병 20명 등은 29일 경남 거제시 장애인 복지시설인 애광원을 방문해 연합 봉사활동을 벌였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움막으로 출발한 애광원은 70여년 동안 한미 해군 장병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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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당시 애광원은 미군에 아픈 아이들을 진료해 달라고 요청했고, 미 해군은 거제도를 방문해 각종 먹을거리를 나누고 아이들의 진료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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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후에도 미 해군 군의관을 포함한 장병들은 수시로 애광원을 찾아 진료와 시설보수 등 봉사활동을 하고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금도 매년 주한미군사령부(CNFK) 장병들은 꾸준하게 애광원을 찾아 70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을 참가한 한미 장병들은 애광원 원생들과 함께 축구 등 체육활동을 하고 벚꽃이 활짝 핀 수변공원을 원생들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니미츠함 소속 메리얼 메레질도 이병은 "6·25 때부터 미 해군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애광원 원생들을 만나고 한국 장병들과 함께한 봉사활동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가장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양함 소속 원종은 중위(진)는 "이번 연합 봉사활동은 한미해군 혈맹의 우정을 더 돈독히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속한 미 제11항모 강습단은 지난 2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진행한 뒤 28일 오전 부산 작전기지로 입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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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