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최초 기업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단 창단

창원한마음 병원 장애인 연주자 20명 채용

내 최초 기업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단 창단


창원한마음 병원 장애인 연주자 20명 채용

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


창원한마음병원이 1일 국내 최초로 기업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단을 창단했다.



이날 창단식을 한 장애인 오케스트라단은 ‘함께하는 동행으로 진정한 인술의 가치 실현’ 목적으로 탄생했다.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이 단장을 맡았고, 단원은 발달, 뇌병변 장애우 음악예술인 47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창원한마음병원은 이 중 장애예술인 20명을 병원소속 정규직원으로 채용했다.

매주 수요일과 병원행사 때 찾아오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휴식을 취하며 연주를 감상할 수 있게 공연을 한다.

기업의 장애인고용은 일반적인 고용체계와는 달리 다소 제한적인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으나 이번 오케스트라 창단은 장애인들이 가진 역량을 장점으로 내세운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국내 최초 기업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단 1호의 의미를 지닌다.




지역 거주 장애인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 창단은 최근 코로나19로 노동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 속에서 장애예술인들의 소득보장과 자활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호평을 받는다.

창단식에는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안중원 이사장,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신동일 회장, 정혜란 창원 제2부시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축해했다.

이어 ‘화합과 소통으로 건강한 창원시민’의 부제를 담은 창단기념연주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플루트를 연주하는 단원 박종호(23)씨의 어머니 김희숙(50)씨는 “아이가 장애를 딛고 정규직원이 돼 가슴이 뭉클하다”며 “아프신 분들에게 희망의 연주를 하는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발달장애와 청각장애를 딛고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김지윤(23)씨는 “월급을 받아 적금도 넣고 병원이 지향하는 인류애와 봉사정신을 실천하고자 아프리카 식수 지원 기부를 시작했다”는 희망찬 사연도 전했다.

하충식 이사장은 “자원봉사개념으로 병원에 연주를 하러 온걸 봤을 때 정말 아무런 문제없이 훌륭하게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걸 보고 이들이 가진 가능성을 잃게 해주고 싶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들을 위한 기회부여와 건강과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내는 참된 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경훈 경남지사장은 “코로나로 발달장애인들의 직업훈련 이후 일자리 마련이 어려운 시기 속에 이같은 대규모 채용은 그들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이자 안정적인 소득마련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은수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


<저작권자 ⓒ e-경남 사회복지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