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기부로 확산된 장애인들의 '선한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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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기부로 확산된 장애인들의 '선한 영향력'


[앵커]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이 경남 밀양에서 전해졌습니다. 이 지역은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잇따라 기부에 나서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작지만 따뜻한 선행이 이어지자, 시민들도 기부에 동참하면서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에 사는 48살 하정훈씨. 23년 전 교통사고로 사지 마비 장애를 얻었습니다.

하씨는 장애인연금으로 생활하면서도, 지난 2년 동안 100만 원을 모아 밀양시에 기부했습니다.

하정훈 / 경남 밀양시
"사회에서 도움만 받다가 나도 조그만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싶어가지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기초생활수급자인 80대 시각장애인 부부도, 자녀들이 준 용돈을 아껴 모은 47만3000원을 기부하고 나섰습니다.

이 부부는 그동안 받은 도움을 조금이라도 갚으며 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장애 이웃들의 따뜻한 기부는 천사 릴레이로 이어졌습니다. 밀양 내이동행정복지센터는 기부문화를 퍼트리기 위해 100+4 기부릴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달 1일 시작한 뒤 기초생활수급자 등 시민 8명이 동참했고, 각계각층의 기부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새론 / 밀양시 내이동 맞춤형복지담당
"기부라고 하면 이제 크고 거창한 것인줄 알았는데 본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장애인들의 기부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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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