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6명 삭발 이어 단식 이어온 발달장애부모들
인수위 ‘110대 국정과제’ 발표에 단식농성 중단
발달장애인 부모들 ‘15일’ 이어온 단식농성 중단
556명 삭발 이어 단식 이어온 발달장애부모들
인수위 ‘110대 국정과제’ 발표에 단식농성 중단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하며 15일간 단식농성을 이어온 전국장애인부모연대(부모연대)가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이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지난 3일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부모연대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556명의 삭발과 15일간의 단식농성에 대한 보고대회’를 열고 “인수위 국정과제가 발표됐고, 우리 요구가 어디까지 반영됐는지 확인했기 때문에 단식농성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부모연대는 인수위를 대상으로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하며 발달장애인과 가족 556명이 삭발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어 발달장애인 부모 4명은 다음날부터 서울 3호선 경복궁역 역사 내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지난달 29일 서울 3호선 경복궁 역사 내 부모연대 단식농성장 모습(사진=김윤정 기자)
지난 3일 인수위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 중 발달장애인 복지 정책에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모델 확대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확충 △4차 산업, 공공부문 등에서의 적합직무모델 개발과 일자리 지원 △활동지원서비스 제도적 사각지대 해소 등이 포함됐다.
부모연대 관계자는 “꾸준히 주장한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에서 따온 ‘24시간’ 용어가 제목에 반영되는 등 일부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보면 기존 제도를 늘린 것에 불과한 내용이 많고, 주거권·노동권에 관한 요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모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보고대회에 차기 정부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해 단체의 요구안을 받아 갔다. 복지부 관계자는 “새 정부 복지부 담당자가 우리 요구를 잘 챙기겠다고 발언까지 했다”며 “앞으로 부모연대는 민간협의체로 참여하면서 새 정부 행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4일 부모연대는 서울 3호선 경복궁 역사 내 단식농성장을 정리하고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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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