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같이 하는 골프는 어떤가"

"장애인+비장애인, 같이 하는 골프는 어떤가"


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 포부 [SS 현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이 20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진행된 ‘2022 장애인 골프 대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장애인체육회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하는 대회는 어때요?”

장애인들의 골프 축제가 열렸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골프존문화재단, 대한장애인골프협회가 함께 준비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56) 회장이 현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20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22년 장애인골프 대축제’ 첫 날 대회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3층까지 올라가 선수들의 경기를 두루 둘러봤다.

참관 후 “다들 골프를 잘 치시는 것 같다. 장애가 있어도 골프를 치는데 문제가 없더라. 장애인체육회와 함께 처음으로 골프대회를 만들었다. 좋은 것 같다. 국내에서는 장애인들이 필드에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 이미 외국에는 장애인들이 필드에 나가서 칠 수 있는 휠체어 장비도 개발됐다. 우리도 노력하고 있다. 보급을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래 있던 대회이기는 하다. 골프존문화재단 지원으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에는 장애인체육회도 나섰다. 민간 협력을 통해 개최되는 최초의 장애인 생활체육 골프대회다. 4개 장애유형(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시각장애, 지적장애)으로 나눴다. 20일 스크린골프 대회는 지역 예선을 거쳐 총 60명이 참가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가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억눌렀던 욕구들이 발산되는 것 같다. 밖으로 나가고자 하고, 대회나 경기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나도 될 수 있으면 현장을 많이 가보려고 한다. 나도 스크린골프를 3번 정도 쳐봤다. 재미있더라. 제대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한 손으로 치시는 분도 봤다. 정말 잘 치시더라. 비거리나 정확도 모두 좋았다. 많은 분들이 해보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아무래도 장애인들이 밖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오늘 같은 축제가 마중물이 될 수 있지 않겠나. 그러면서 장애인 인식 개선도 되는 것이다. 비장애인들과 마주치고, 자주 보여야 서로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회장은 “골프의 경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팀을 짜서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프로 선수들이 아니니까, 승패를 떠나 함께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오늘을 시작으로 장애인 골프를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넣어서 전국적으로 보급을 해볼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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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