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전장연, 부산도시철도서 선전전 나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4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열차에서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전국 순회 투쟁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14일 오후 부산도시철도에 올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하철 행동에 나섰다. 오후 4시께 부산시와 면담을 진행하고 이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에서 부산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전장연 소속 회원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부산의 장애인 이동권은 전국 광역시 중에서 꼴찌 수준”이라며 “7월에 광역 운행과 24시 운행을 골자로 하는 시행령이 시작하면 부산의 장애인 이동권은 아비규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은 부산 울산 경남의 핵심이자 가장 큰 도시”라며 “부산의 장애인 콜택시가 바뀌지 않으면 권역 전체 이동권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연은 부산시에 △특별교통수단 차량 1대당 일일 운행시간 16시간, 8시간 근무 운전원 2인 보장 △특별교통수단 법정보장대수 2024년까지 100% 보장 △바우처 택시 활성화 및 이동지원서비스-차별시정기구 등 도입 △장애인의 단체 이동 지원 버스 ‘부산장애인버스’ 도입 등을 요구했다.
전장연은 집회에 앞서 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에서 출발해 1호선 서면역, 범내골역, 부전역, 시청역 등에서 전동차 탑승과 하차를 하며 선전전을 벌였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부산시와 면담은 잘 마무리됐고 향후 시의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시민들에게 전장연 집회로 인한 전동차 운행 지연 상황을 알리며 양해를 구했다.
공사는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선전전으로 인해 도시철도 2호선이 22분 운행이 지연됐고, 1호선도 24분 정도 운행 지연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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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