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결혼이민 다문화가족, 추석 명절 고향 품으로”
- 9월 9일(토) 오전 11시,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발대식’ 가져
- 가족 상견례, 소감 발표, 국가별 준비물 안내 및 안전교육 실시
- 베트남,중국,네팔,파키스탄,우즈베키스탄 26가족 90명 고향으로
- 2010년부터 2020년까지 370가족 1,300여 명 고향 다녀와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그동안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지원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추석 명절에 맞춰 베트남, 중국, 네팔 등 5개국 26가족 90명에게 고향방문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도는 9일 오전 11시 창원대학교에서 고향방문에 선정된 다문화가족*과 정책발굴단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발대식’을 가졌다.
* 베트남 16가족(55명), 중국 7가족(23명), 네팔 1가족(4명), 파키스탄 1가족(4명), 우즈베키스탄 1가족(4명)
이번 발대식은 두두음악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참가가족의 고향방문 소감발표, 국가별 준비물 및 유의사항, 방문일정, 안전교육 순으로 진행됐다.
소감발표 시간을 통해 한국에 온 지 16년 된 베트남 결혼이민 여성 A씨는 “비록 하늘나라로 남편을 떠나보내고 8년 만에 아이들과 함께 가는 고향길이지만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초등 2학년 베트남 자녀 B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할머니를 만날 수 있어 설렌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출신 아내를 둔 남편 C씨는 “가족이 늘면서 비싼 항공료 부담으로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고향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참가가족은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4일까지 약 8~12일 동안 각 나라별 고향을 방문하고, 현지 언어와 한국어로 과일이나 음식 이름쓰기, 고향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놀이 사진, 고향 마을 전경이나 가족이 함께하는 영상을 만드는 등 가족 미션을 수행하게 한다.
윤동준 가족지원과장은 “시간·경제적 한계로 인해 오랫동안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다문화가족이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따뜻한 고향 품에서 지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남도는 다문화가족들이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공존하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향방문 사업’은 생활형편이 어려운 결혼이민자에게는 고향방문 기회를 제공하여 결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고, 다문화가족 자녀와 배우자에게는 상호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2020년까지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일본 등 총 370가족, 1,300여 명이 고향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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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