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평두메습지, 국내 26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

총 786종의 생물 서식…양서류 집단 서식지로 산란·번식 역할 수행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 내 위치한 평두메습지가 지난 13일자로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이번 등록으로 우리나라는 총 26곳(면적 203.189km2)의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게 되는데, 특히 평두메습지는 광주광역시 관할 구역에서는 첫 번째 람사르습지이며 전라남도 전체에서는 6번째다.


한편 람사르 습지는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이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 가치가 높아 국제적인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인정한 곳이다.


평두메습지 전경(사진=환경부)


평두메습지는 무등산국립공원 내 위치한 대표적인 묵논습지로 삵,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을 포함해 모두 786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다.


특히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확인되는 양서류 20종 가운데 도롱뇽, 두꺼비, 무당개구리, 옴개구리, 참개구리, 큰산개구리, 청개구리, 계곡산개구리 등 8종이 서식하는 집단 서식지다.


이에 이번 람사르 습지 등록으로 평두메습지의 생태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20년부터 평두메습지를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훼손된 지역에 대해서는 습지 내 진흙을 활용해 차수벽을 시공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공법을 통해 복원을 진행했다.


광주광역시 북구청에서는 지난 지난달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등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평두메습지의 효율적인 보전과 이용을 위한 생태 교육 과정 개발, 생태 관측(모니터링) 및 홍보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평두메습지의 람사르 습지 등록으로 생태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증받았다”면서 “평두메습지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를 통해 습지가 가진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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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칠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