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의 보이지 않는 위험,
일산화탄소 중독에 주의하세요!
전국적으로 3년간 총 153건의 캠핑 가스중독 사고 발생
텐트, 차박 등 좁은 공간에서 일산화탄소 농도 빠르게 상승
경상남도 소방본부(본부장 김재병)는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맞아 야영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관광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캠핑 인구는 700만 명이고, 전국 야영장은 2019년 2,367개에 비해 2023년 12월 기준 3,591개로 51.7% 급증했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총 153건의 캠핑 가스 중독사고가 발생했다. 증가하는 캠핑장 수와 더불어 가스 중독사고 발생 건수도 2022년 39건에서 2023년 65건으로 1.6배가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85명(55.6%) 여성 68명(44.4%)이 발생했으며, 연령별로 41~50세가 36건(23.5%) 51~60세 28건(18.3%) 31~30세 25건(16.3%)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시간대로는 아침 9~12시가 30건(19.6%)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취침시간인 21~0시 29건(18,9%) 0~3시 29건(18.9%)이었다. 사고 장소로는 텐트가 121건(79.1%), 차량이 30건(19.6%), 바비큐장 2건(1.3%)이었다.
특히 캠핑장 가스 중독사고 중 일산화탄소 중독은 심정지 비율이 높은데 무색, 무취, 무미, 비 자극성 가스로 흡입하여도 그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사망까지 이르기 때문에 위험하다.
일산화탄소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연료가 탈 때 발생하고, 초기 증상은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 등 발생하며 좁은 공간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상승하여 질식으로 이어진다.
혹여나 중독이 의심된다면 가장 먼저 환기를 하고, 가벼운 경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대체로 호전되나, 심한 경우 반드시 응급실로 내원해 필요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텐트 내 환기를 수시로 해 가스가 체류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일산화탄소 경보기나 산소 농도측정기를 이용하여 안전을 살펴야 한다.
김환수 예방안전과장은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라며 “텐트 내 장작, 조개탄 등 화로 사용은 삼가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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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