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포들, 경남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고 싶어요

미국동포들, 경남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고 싶어요



- 경상남도 LA사무소에 재외동포 ‘경남 한 달 여행하기’ 300여 명 문의

- 경남에서 현지인처럼 생활하며 여행해 보는 특별한 행복

- 미국에서 22명 신청, 10명은 여행 마쳐



“은퇴하고 한국에서 살고 싶은데, 떠난 지 오래되어서…” 요즘 미주 한인 가운데 이렇게 문의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는 한국에서의 짧은 관광으로는 부족하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남도 LA사무소(소장 이영아)는 ‘경남 한 달 여행하기’ 문의로 분주하다. 300여 명이 문의했으며, 미국에서 ‘경남 한 달 여행하기’에 22명이 신청하고 이미 10명이 여행을 마쳤다.



100세 노모를 돌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헬렌 씨는 신문에서 ‘경상남도 LA사무소의 경남 한 달 여행하기’ 모집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다.



LA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경남을 다녀온 헬렌 승(미국, 65세) 씨는 통영을 다녀온 경험을 후기로 남겼다.



헬렌 씨는 “신청자가 많아 경남에서 놀라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는데 기회를 주어 너무 기쁘다”며 “경남도민들의 여유로움과 친절함, 깨끗하고 냄새 없는 쾌적한 거리가 인상적이었고, 시장 안의 청결함, 구수하고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말투에서 상인들의 빠듯한 삶보다 인생의 고비를 넘기신 어떤 여유 같은 예전 시골 할머니의 분위기를 느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가 젊을 때 통영을 함께 여행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좀 더 경남에 관심을 두고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미국 경상남도 LA사무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의 컨셉이 바뀌고 있음을 실감했다. 재외동포들도 유명 관광지를 찾는 것보다 지방의 작은 도시 체험 여행을 더 선호한다”라며 “재외동포들이 여행할 때 정보가 없어 불안하고 불편했는데, ‘경남 한 달 여행하기’를 통해 경남 관광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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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