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복지버스가 만든 따뜻한 변화
- 19일 사천 신수도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제공 버스’ 달려가
- 거동 불편 어르신 댁 정리, 공중화장실 찌든 때 ‘클린버스’로 해결
- 단열재(뽁뽁이) 설치, 겨울 이불 빨래 등 월동 준비로 큰 호응
지난 10월 첫 방문지인 통영 욕지도에 우울증 중간단계 어르신 2명 상담 연계로 고독사 예방효과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9일 경남의 복지·동행·희망을 실현하는 찾아가는 올케어 통합복지서비스가 두 번째 방문지로 사천시 신수도를 찾아갔다.
*찾아가는 올케어 통합복지서비스: 복지서비스 제공 버스가 정보 소외 지역이나 복지기관이 부족한 섬 지역으로 찾아가 통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사천시 신수도: 9월 말 기준 인구 227명(139세대) 중 노인인구 125명(55%)
어르신 등 신수도 주민 100여 명을 위해 똑띠버스·빨래방버스·클린버스·마음안심버스 등 4대의 복지서비스 제공 버스와 경남광역치매센터·사천시보건소·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사천시사회복지협의회·사천시 맥가이버봉사단 등 9개 기관 60여 명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인공지능 돌봄기기와 스마트 건강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똑띠버스를 처음으로 체험하고, 마음안심버스에서는 우울증·스트레스 검사와 상담을 받았다.
경남광역치매센터에서는 치매조기검사와 치매예방교육을 했으며, 사천시 보건소에서는 구강 진료와 올바른 칫솔 방법 등을 안내했다.
어르신들이 대기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과 사천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는 반려 식물과 샌드위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
빨래방 버스는 혼자선 빨기 힘든 겨울 이불 빨래를 지원해 홀로 어르신들의 월동 준비를 도왔고, 경남도와 사천시 맥가이버봉사단은 최 어르신(82세) 댁 등 5가구를 방문해 창문에 단열재를 설치하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특히, ‘클린버스’는 거동이 불편해 집 안 정리가 어려운 박 어르신(86세) 댁을 방문해 집 정리, 쓰레기 청소, 방역을 도왔으며, 찌든 때와 악취 제거가 필요했던 공용화장실 청소와 방역까지 대신해 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섬으로 찾아가는 경남이 가겠섬 거기 있섬 프로젝트는 경남형 통합돌봄 시범지역인 통영 욕지도를 지난달 첫 방문했고, 내년에는 전 시군을 대상으로 섬과 산골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주민 욕구를 잘 파악해 맞춤형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성남 통장은 “찾아가는 올케어 통합복지 덕분에 주민들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체험하고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된 기분 좋은 하루였다.”라며, “그동안 공중화장실 찌든 때와 악취 문제가 고민이었는데 오늘 해결돼 마음이 매우 가볍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욕지도 첫 방문 결과 배우자 사망 등으로 우울하고 손 떨림 증세가 있는 김 어르신(76세)과 체중이 줄고 무기력해진 강 어르신(73세)에게 우울증 중간단계 소견이 보여 통영시정신보건센터에 상담을 연계했다. 어르신들의 겨울이불 빨래 추가요청으로 지난 5일 빨래방버스가 욕지도에 한 번 더 찾아가는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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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