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사진 출처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이준석 보란 듯 휠체어 출근…"장애인 이동권 느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휠체어를 탄 채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했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올려 "강변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로 출근했다"며 "겨우 딱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고 적었다.

고 의원은 △ 카드를 대도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개찰구 △ 승강장 사이에 바퀴가 끼면 어쩌나 하는 초조함 △ 좌석이 있는 곳이 아닌 통로에 덩그러니 있어야 하는 어색함 △ 작은 경사만 보여도 긴 숨을 들이쉬게 되고 △ 지하철과 승강장 문턱의 높낮이가 조금만 달라도 휠체어 이동 불가 △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엘리베이터 등을 언급했다.

그는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면서 "현재 몇 년째 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엘리베이터도 여러 곳이고, 승강장의 넓은 틈, 왜 지하철 엘리베이터 문이 20초 동안이나 열려있어야 하는지 오늘에서야 알았다"고 했다.

이어 "장애인의 이동권은 엘리베이터 설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몸소 느꼈다"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인식개선까지 안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함께 하면 길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설명[사진 출처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앞서 이 대표는 전장연이 장애인 이동권, 탈시설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에 나서자 지난달 25일부터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SNS를 통해 "장애인의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이동권 투쟁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했다.



전장연 측은 즉각 이 대표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오히려 이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장연 측에 대한 사과는 없나'라는 질문에 "전장연에 대해서 제가 사과할 일 없다"며 "전장연이 오히려 제게 장애인 혐오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던 것에 사과한다면 받아줄 의향은 있다"고 맞섰다.

한편 이 대표와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이동권 문제' 등을 놓고 오는 13일 오후 3시 JTBC '썰전'을 통해 생방송으로 일대일 맞토론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