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권역 외상센터 헬리패드 설치 시급”

정재욱 의원, 도청 예결특위서 지적
“남강변 임시 운영… 내년 4월 만료
노인인구 늘고 산행 낙상환자 증가

“경남권역 외상센터 헬리패드 설치 시급”
정재욱 의원, 도청 예결특위서 지적
“남강변 임시 운영… 내년 4월 만료
노인인구 늘고 산행 낙상환자 증가

“헬리패드(헬기 이착륙장)가 권역 외상센터의 핵심인데, 예산 따질 문제는 아닌 것 같다.”

5년 전 경남권역 외상센터로 지정된 경상대병원에 헬리패드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경남도의회에서 나왔다. 닥터헬기와 헬리패드 등이 권역 외상센터의 핵심 시설요소지만 경남에는 없어 봄·가을이면 산행에 따른 낙상 환자 증가와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대비해 헬리패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재욱(진주1,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도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에서 “2017년 경상대병원이 경남권역 외상센터로 지정받았지만 헬리패드 설치와 관련된 예산 부담을 경남도와 보건복지부가 서로 떠넘기면서 센터 개소조차 하지 못하면서 전국 유일의 의료복지 사각지대가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진주시의원일 때 제안해 현재 남강변에 임시로 헬리패드를 설치·운영하고 있지만 이 또한 내년 4월이면 점용 허가가 만료된다”면서 “헬리패드 신설에 대한 논의가 시급한 이유”이라고 했다.

정재욱(오른쪽) 의원이 지난 21일 경남도의회 도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하병필(왼쪽) 행정부지사에게 헬리패드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경남도의회/


정 의원에 따르면 해당 임시 헬리패드는 진주시의 요청으로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2020년 4월 10일 허가했으며, 이는 2023년 4월 9일 만료된다. 임시로 헬리패드를 설치했지만 이마저도 헬기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강변을 찾는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궁극적으로 권역 외상센터의 헬리패드 설치가 해답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경상대병원은 헬리패드 설치에 177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데 병원의 재정건전성이 날로 악화되는 상황에 국·도비 지원 없이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남도는 “재정수요가 워낙 많아 경상대와 복지부 간 이견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진주시와 도에서는 둔치 부분을 활용하는 의견을 내고 복지부와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은 그 어떠한 가치보다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면서 “당장에 예상되는 태풍 피해 내지 가을철 낙상 사고 등 긴급 구조상황을 생각하면 조속한 시일 내 반드시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남이 전국 유일의 권역별 외상센터 미개소 지역이라는 오명을 걷어내고 도민의 의료복지 증진을 위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경남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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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