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스크린 골프대회 "우리도 골프 즐겨요"
부산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김해서 도내 첫 대회 8팀 참가
부산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가 연 경남 발달장애인 스크린골프대회에서 시상 후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산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가 연 경남 발달장애인 스크린골프대회에서 시상 후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남 발달장애인 스크린 골프대회`가 13일 김해 골프존 파크 주촌스크린점에서 열렸다. 부산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창원시보호작업센터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발달장애인은 근접하기 힘든 스포츠라는 골프에 대한 인식 바꾸고, 새로운 스포츠 시각을 갖게 만들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경남에서 처음 열려 의미를 더했다.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2명으로 구성해 경기하는 포섬 방식으로 18홀 최저 타수 방식으로 치렀다. 참여 인원은 8팀 16명이다.
대회 1위는 도란 직업재활시설, 2위는 미리벌 장애인직업재활시설, 3위부터는 경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참여한 시설 이름으로 상을 받았다.
정대화 부산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장은 "발달장애인이 스크린 골프를 접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비장애인과 어울리는 마당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장애인 부모들은 아이들이 대회에 나오기 전까지 열심히 골프클럽 스윙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했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수진 부산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상담실장은 "발달장애인에게 골프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을 불식하고 섬세한 운동인 골프를 장애인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었다. 이들이 골프대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 각각 일터에서도 더 열심히 자신의 일을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수용 창원시보호직업센터장은 "체육문화 경험이 거의 없는 발달장애인이 골프를 단순히 할 수 없다는 데 머물지 않고 경험할 기회를 주게 돼 기쁘다"며 "골프를 통해 비장애인과 거리감을 줄이면서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웃고 즐기는 그 자체 행위에서 성장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는 이번 대회를 출발점으로 삼아 내년에는 도내 전체 규모로 확대해 대회를 치를 계획을 하고 있다. 또한 여러 기관에게 관심을 불러일으켜 행사의 규모뿐 아니라 내실도 기할 예정이다.
현재 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는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6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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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