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서 아름다운 기부

익명의 기부자 고인이 된 자녀 이름으로 백미 기탁

슬퍼서 아름다운 기부


익명의 기부자 고인이 된 자녀 이름으로 백미 기탁

엄동설한의 추위을 녹이고 따스한 봄이 찾아오듯 이름을 밝히지 않은 선행으로 훈훈한 감동을 주는 기탁 사연이 있다.

마산회원구 내서읍행정복지센터(읍장 이선희)는 지난 2일, 50대 중년 남성으로부터 익명을 요구하며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백미(10kg) 108포(300만원 상당)를 배송 기사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익명의 남성은 전화로 “1년 전 내서읍에서 나고 자란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 고인이 된 아들의 생일(3월1일)을 맞아 자녀를 여의고 아픈 마음을 불심으로 극복하고자 불경의 108번뇌의 의미를 담아 108포의 백미를 저소득 이웃에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나의 요구 사항으로 저소득 이웃에 전달될 백미에 “형준이가 주는 쌀”이란 문구를 적어 전달해 달라며 흐느끼는 감정을 억제하며 전화를 끊었다.

이선희 내서읍장은 “관련 기탁내용을 접하고 아버지의 슬픔과 저소득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느꼈다. 해당 백미는 그 어떤 성금품보다 지역의 어려운 세대에 값지게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08포의 백미는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 저소득층과 복지사각지대 등의 취약계층 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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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