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장애인지역사회전환센터 '평생교육과 자립생활 토론회'

창원장애인지역사회전환센터 '평생교육과 자립생활 토론회'


"지적장애인 대상 평생교육 인지도·접근성 높여야"

설문 조사 통해 평생교육 낮은 인지도 지적
프로그램 종류 적어 제공되는 교육 제한적
"평생교육은 자립 생활 정착에도 도움 돼"
지적장애인에게 제공되는 평생교육이 낮은 인지도와 접근성 탓에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장애인지역사회전환센터 등 지역 장애인 기관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평생교육과 자립생활 토론회’를 개최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심석순 부산장신대 교수가 경남지역 만 18세 이상 발달장애인 2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보면 평생교육 참여 경험이 있는 사람이 139명(61.2%), 경험이 없는 이들은 88명(38.8%)이다. 참여 경험이 없는 이들은 평생교육 지원 자체를 모르거나 건강이 좋지 않아 참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경험과 상관없이 평생교육 참여 의향을 묻자 186명(86.9%)이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적장애인 대다수가 평생교육 참여를 바라지만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은 아주 드물다.

권순애 창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아 장애인들이 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이 제한적”이라며 “장애인평생학교뿐만 아니라 직업재활훈련, 주간보호 등을 담당하는 사회복지기관에서도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지역 장애인 기관들이 지난달 27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평생교육과 자립생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경남교육청 미래교육원 오영범 연구사는 평생교육이 장애인 자립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사는 “평생교육을 통해 자립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 습득,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한 사회성 함양, 사회적 참여 기회를 통한 자존심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주도적으로 사는 연습을 하며 자립 이후 생활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평생교육을 통해 자립 생활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당사자들 이야기도 소개됐다.

김동규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는 “문화 활동 등을 하면서 혼자 가기 어려운 곳을 갈 수 있었고 문해교육을 통해 자립에 필요한 것들을 배웠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 하고 싶은 것들을 고민하게 됐고 자립 후에도 내가 원하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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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