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뇨와 올해의 장마

엘리뇨 현상은 지구 대기와 해양 간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기후 현상으로, 태평양 해양에서 발생하며 태평양 태풍 효과라고도 한다. 엘리뇨는 태평양의 표면온도가 평균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2~7년 주기로 발생한다고 한다. 그 영향으로 서태평양에서는 가뭄과 산불, 동태평양에서는 폭우가 발생하게 된다.
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는 이번 달 들어 지구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때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의 전 세계 평균기온이 지난 1979년 기록한 6월 최고 기온보다 1도 정도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수증기 공급이 활발해지니 더 많은 양의 수증기를 흡수하면서 장마의 위력은 강해지고 장마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예측할 수 없는 장마의 형태를 보여주기도 하고, 해수면 온도가 상승되는 만큼 많은 태풍이 발달할 수 있다. 따라서 한반도로 접근하는 태풍의 강도가 전례 없이 강력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한편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장마는 때 이른 폭염으로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졌지만, 그 세력은 더 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릴 전망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으니 안전 안내 문자에 주의를 기울이고 시설물관리와 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또 장마가 소강상태가 되거나 끝난 후에는, 유입된 많은 수증기와 고온으로 인해 폭염이 기승을 부릴 수 있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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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