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합포구, 구산면 실리도 행정리 승격 축하하는 행사 열려

마산합포구, 구산면 실리도 행정리 승격 축하하는 행사 열려

지난 11일, 경남 최초 찾아가는 도서 행사로 미미(美味)축제 콘셉트로 개최
빈백, 멍석, 포토존 등 기존 행사와 차별화…불꽃놀이로 승격 축하 피날레
구산면 스물 두 번째 행정리 탄생, 주민 숙원이었던 만큼 기쁨도 배가
김 구청장 “행정 본연의 역할인 주민들의 염원 해결에 항상 앞장설 것”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김선민 구청장)는 지난 11일 구산면 실리도에서 실리도의 행정리 승격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실리도 주민들과 내빈을 포함해 150여명 정도 참석한 소규모 행사였지만 실리도는 그 어느 곳보다 열기가 가득했다. 바다 내음과 가을의 산들 바람, 그리고 주민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졌다.

이번 행사는 그간 구산면 실리도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행정리 승격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으면서 경남 최초로 섬에서 경험하는 축제, 누워서 누리는 안락 축제, 미미(美味)축제라는 콘셉트로 진행되었다.

행사 콘셉트처럼 행사장은 이색적인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시골 마을에서 경사가 생겼을 때 설치하는 멍석을 놓은 것을 시작으로 삼삼오오 앉아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은쟁반 좌석이 마련되었다.

게다가,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빈백(beanbag)도 설치돼 편안하게 기대어 행사를 즐기도록 했으며 포토존을 설치해 축하 자리를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제작해 주요 기관장에게 전달한 감사패는 행정리 승격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따뜻한 순간이었다.
개회식 마지막에는 표지석을 제막하는 시간을 가졌다. 표지석은 마을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실리도 마을에 있던 돌을 다듬어 제작했다.

마을 입구에 오롯하게 세워진 표지석은 주민들을 언제라도 든든하게 지켜줄 것처럼 듬직하게 서 있었다.

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일반적인 공연의 형태를 벗어나 주민들의 숙원 해결을 기념하는 것은 물론 그간 소외되었던 도서지역 주민들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행정리 승격을 축하하는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우리의 고유 가락인 퓨전국악부터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은 트로트 공연, 그리고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하는 색소폰 연주까지 어느 하나 놓칠 것 없는 훌륭한 무대로 주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후 이어진 불꽃놀이는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실리도의 검은 밤하늘을 밝게 비추는 불꽃처럼 주민들은 행정리 승격을 축하하며 모두 환호했다.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킨 실리도 주민 김OO(여, 61세)씨는 “오늘처럼 마을에 경사스러운 잔치가 열린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우리 마을에 축하할 일이 생겨서 정말 기쁘고 섬에 살아서 보기 어려웠던 공연도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민 마산합포구청장은 “실리도 주민들께서 그토록 오래 기다렸던 행정리 승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행정리 승격 기념은 물론 문화로 바닷길을 이은 만큼 주민들의 숙원 해결에 앞장서는 행정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산면 실리도는 지난 8월 행정리로 승격되었으며 행사진행은 참석자 안전을 위해 승선 안내와 안전 요원 배치, 입·퇴장 이동로 확보 등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 후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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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