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묘역 찾은 조국 “검찰개혁과 민생·복지 위해 최선 다할 것”

曺, 양산 평산마을서 문 대통령 예방한 데 이어 김해 봉하마을도 찾아

노무현 묘역 찾은 조국 “검찰개혁과 민생·복지 위해 최선 다할 것”

6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모습.[사진 /오훈 기자]


총선에서 12석을 얻는 데 성공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찾아 참배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조 대표를 포함한 비례대표 당선인 12명은 이날 오후 고 노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있는 봉하마을을 방문했는데,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추모의 말을 통해 “대통령께서 추구하셨지만 이루지 못한 과제인 검찰개혁과 민생, 복지를 위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대표 등 12명의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은 노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 및 분향한 뒤 너럭바위 앞에서 그대로 비를 맞은 채 묵념했고,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조 대표는 “대통령께(서) 추구하셨던 과제, 혼신의 힘을 다해 이뤄내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 자리에 모인 50여 명의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이날 조 대표의 이름을 외치면서 한껏 힘을 실어줬으며 조 대표와 당선인들은 묘역을 나와 이들에게 인사한 뒤 고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가 권양숙 여사를 비공개 예방했다.

이날 봉하마을 방문에 앞서 조 대표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있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는데, 문 전 대통령은 정장 차림으로 직접 우산을 들고 사저 현관까지 나와 조 대표를 맞이한 뒤 조 대표와 함께 서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여줬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조 대표를 비롯해 조국혁신당 당선인들 모두 고생했다.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축하드린다”며 “조국혁신당이 창당할 때만 해도 많은 국민들이 안쓰럽게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 안쓰러움에 멈추지 않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고 조국혁신당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문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만의 성공에 그친 게 아니라 정권심판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며 “조국혁신당이 집단 지성으로 새 정당의 리더십과 문화를 보여줬듯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 대표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조 대표도 문 전 대통령에게 “창당 결심을 말씀드리러 왔을 때도 덕담 해주셨다. 한 달 정도 된 신생 정당에 국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준 결과”라며 “지금부터 중요하다. 국민 기대가 우리가 가진 역량보다 더 크다. 다른 정당들에 대한 기대보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기대도 더 큰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 많은 조언을 주면 고맙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봉하마을에서 권 여사와의 면담 일정을 마친 뒤 강금원기념 봉하연수원에서 1박2일 동안 ‘당선자 워크숍’을 진행하는데, 이 자리에서 22대 국회 개원 뒤 공동교섭단체 구성,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특검법 발의 등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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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