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5차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 개최…내년 3월 계약
정부는 체코 원전 우선사업자 선정에 이어 최종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한 협상전담반(TF)을 신설하고, 발주사와 착수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상준비에 정격 돌입했다.
정부는 또 올해 안에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을 수립하고, 원전수출 지원공관 확대, 중점무역관 기능 강화, 원전 세일즈 예산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최남호 산업부 2차관 주재로 제5차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를 열어 체코 원전사업 후속조치에 힘을 모으고 추가 성과 창출에도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 17일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이 선정된 것은 정부의 원전정책 정상화와 강력한 원전세일즈 정상외교가 발주국의 신뢰를 확보하는 원동력이 됐으며, 한수원과 협력업체, 원자력 학계와 연구기관, 정부 부처 및 지원기관들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추진위는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원전을 우리나라 수출선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과제를 점검했다.
먼저, 내년 3월까지 체코 원전사업 최종계약을 차질 없이 체결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힘쓰기로 했다.
선정 발표 직후 경제단체들의 환영성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팀코리아는 협상전담반(TF)을 신설하고, 발주사와 착수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상준비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민관은 한국과 체코 모두에게 상호 호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상호보조를 맞춰 계약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정부는 당국 간 핫라인을 개설해 긴밀히 소통하며 협상을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서, 이번 성과가 제3, 제4의 원전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망 수출국과의 원전수출 관련 협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신규 원전 건설을 고려 중인 아시아·아프리카 신흥국과도 인력양성, 공동 부지조사 등을 통해 중장기 진출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9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와 내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국내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를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국제 전시회, 상담회, 사절단 파견 등 전방위 홍보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신규 원전 일괄수주뿐만 아니라 블루오션 시장인 원전설비 수출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기준 원전설비 수출 계약액은 4조 원을 넘어서며, 지난 2017~2021년 5년 동안 실적인 5904억 원의 6배 이상에 해당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나가 루마니아 원전설비 개선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해 연내 원전설비 5조 원 수출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체코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 달 유럽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원전수출산업협회)를 시작으로, 9월 영국 World Nuclear Symposium, 10월 이탈리아 Enlit Europe 등 하반기에 대유럽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장기 원전수출 비전을 제시하고 지원체계를 정비해 우리 원전산업이 글로벌 선도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연내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 수립을 추진하고, 하반기 중 국회와 협조해 원전산업 지원을 위한 입법절차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전수출 지원공관 확대, 중점무역관 기능 강화, 원전 세일즈 예산 확대 추진 등 관련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등 중요한 협력 파트너들과 공동진출, 공급망,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원전 생태계 복원을 완성하고 우리나라 원전산업이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와 기관들이 팀 코리아 정신으로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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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