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이르면 내달께 추경편성… 지역사랑상품권 푼다


경남도, 이르면 내달께 추경편성… 지역사랑상품권 푼다
박완수 지사, 의령서 도민 상생토크
“장애인시설 10곳 각 1000만원 지원”

국비가 편성되지 못한 올해분 지역사랑상품권 지원을 위해 경남도가 빠르면 내달께 추경편성으로 도내 시군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전폭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지역으로 이관된 도내 10곳의 장애인복지시설의 경우 올해분 운영지원비가 각각 1000만원씩 일괄 증가할 전망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21일 오후 의령군청을 방문, ‘도민 상생토크’를 열고 주민들이 건의한 정책 제안을 듣고 직접 답하는 형식으로 도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이어갔다. 박 지사의 도민 상생토크는 지난 14일 고성군에 이어 의령군에서 두 번째로 개최됐으며, 오태완 군수를 비롯,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도민 상생토크' 행사에서 발언하는 박완수 경남지사./경남도/


이날 질의에 나선 의령전통시장상인회 박호삼 부회장은 “지역사랑상품권이 지역민의 소비부담을 덜어주고,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줬는데, 올해는 국도비가 편성되지 않았다. 작년 의령군에 120억원이 발행됐는데, 올해는 국도비 지원없이 의령군에 70억원만 발행돼 군민들이 힘겨워 하고 있다. 상품권에 대해 국비 지원이 어렵다면 도비라도 혜택을 주면 좋겠다. 박 지사님이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발언했다.

이에 박 지사는 “지난해 국회에서 예산안이 일방적으로 통과돼 국가예산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 연말 전국의 시도지사들이 지역사랑상품권의 국가예산 포함을 건의하기도 했다. 정부에서도 빠른시간 내에 추경을 할 것 같다. 우리 도에서도 2월이나 3월께 추경을 편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도내 시군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질의한 의령 사랑의집 김일주 시설장은 “시군으로 이양된 장애인 단기거주시설인 사랑의집은 여성장애인 축구팀 운영과 시설 특성화 사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는데, 경남도에서 연 1800만원의 정액지원 밖에 되지 않아 재정이 열악하다. 장애인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지방이양 장애인 시설에 대해 도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지사는 시군으로 이양된 장애인시설 10곳의 운영 어려움을 감안, 시설당 1000만원의 지원금을 일괄 지원할 수 있도록 업무담당국장에게 현장에서 지시해 참석한 군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의령어린이집연합회 강남숙 대표는 “인구 소멸지역인 의령군에는 6곳의 어린이집에 137명이 등원하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적은 규모이다. 어린이들이 계속 감소하고 있고 덩달아 어린이집 내부 장비가 노후돼 아이들이 쾌적한 보육환경을 제공받을 수 없다. 군 예산으로 지원받기에는 애로가 많아 경남도에서 노후 어린이집 환경개선을 위해 각별한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지사는 “의령지역 어린이집에서 도의 예산을 요청한 곳은 3곳인데, 3곳의 요청사항이 모두 올해 예산에 반영돼 있어 보다 쾌적한 어린이집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도에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도 △경남형 청년마을 조성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창업·소통공간 활용 지원 △응급의료 취약지역의 응급실 운영 지원 등 민생과 직결된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박 지사는 도민 상생토크를 마친후 의령군 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방문해 파프리카, 애호박 등 농산물 선별장을 점검하고, 작업 중인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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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