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지사 “위기가 오히려 기회로”... 방위산업 기술력 바탕으로 활성화 적극 지원
- 17일, 도정회의실서 ‘지속가능한 방산생태계 구축 위한 간담회’ 개최
- 방산체계 및 협력기업, 조선업체, 해군, 정부부처 관계자 20여 명 참석
- 한화오션, MRO 특화단지 지정 등 산업 육성 위한 지원책 마련 요청
- 수출항공기용 수입자재 수출허가 지원 등 다양한 건의사항 제안
박완수 도지사는 17일 오후 2시,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방산수출 확대와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요구로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방산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남은 기동화력, 우주항공, 함정 분야의 수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도내 방산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미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사업을 경남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박완수 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무기체계 및 부품 기업,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추진․기획 중인 조선업체 등 14개 기업 관계자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한국수출입은행, 중소조선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5개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박 지사는 최근 방위산업과 조선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강조하며, “방위산업 분야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위기가 예상됐으나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한화오션이 국내 최초로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지사는 조선업 기능 인력 확보를 위해 외국과 협력하는 사례를 예로 들며,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맞춤형 인력 공급 방안을 논의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해 경남 방위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간담회에 앞서 역대 최고 수준의 방산 수주 잔고를 기록한 기업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지속적인 지역 경제 기여를 당부했다. 이어 방산 지원 성과와 향후 지원 방안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한화오션 관계자는 ‘미 함정 MRO 현황 및 발전 방안’을 발표하며, 경남도가 정부와 협력해 유지보수운영(MRO) 특화단지 지정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방위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 지원, △수출항공기용 수입자재 수출허가 지원, △해외 수입부품 국산화 지원,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시장 진출 및 인프라 구축 지원 등 다양한 건의사항이 제안됐으며, 경남도와 유관기관은 조속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경남도는 정부에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건의한 결과,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증액(15조→25조)을 반영한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을 이끌어내며 도내 방산기업의 수출활로를 열었다. 또한, 방산 분야가 조세특례제한법상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되도록 건의해 방산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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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