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성초 건물 철거 앞둬 이전... 남양동 건물 리모델링
사천 장애인부모회, 남양동에 보금자리 마련
옛 동성초 건물 철거 앞둬 이전... 남양동 건물 리모델링
▲ 남양동으로 시설 이전을 마친 장애인부모회.
장소 이전을 두고 어려움을 겪던 경남 사천시장애인부모회와 발달장애인 복지 관련 시설들이 최근 남양동 구미마을 인근 옛 커피숍 건물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관련기사: 장애인부모회, 장애인복지시설 이전 장소 놓고 '난감' http://omn.kr/1umh1)
느티나무 장애인부모회 사천시지부는 지난 2005년부터 사천읍 소재 옛 동성초등학교 폐교 건물과 부지를 활용해 장애인 복지 관련 업무를 위·수탁 받고 있었다. 옛 동성초 건물에는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장애인평생학교, 장애인 활동지원팀,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등 5개 기관과 시설이 입주해 있었다. 하지만 옛 동성초 건물이 2020년 안전검사 결과 철거 위험 수준인 D등급이 나오면서 시급하게 시설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장애인부모회는 사남면에 있는 삼성초등학교 가천분교(폐교)를 이전 후보지로 물색했으나, 인근 주민 반대 의견 등으로 급히 새로운 장소를 찾아야 했다.
사천시와 장애인부모회가 여러 장소를 물색한 끝에 사천시 구미3길 54(옛 미스터브리즈커피숍) 자리로 시설 이전을 결정했다. 이후 내부 리모델링 공사 끝에 최근 사무실을 마무리하고, 2022년도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 남양동으로 시설 이전을 마친 장애인부모회. 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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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부모회는 시설 이전 후 첫 사업으로 오는 1월 3일부터 28일까지 장애학생을 위한 '희망이 자라는 열린학교'를 열 예정이다. 장애인부모회는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발달장애학생들의 사회 재활 활동 촉진과 사회 참여 실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봉사활동 참가 인원을 대폭 줄여 겨울방학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애인부모회는 학기별 격주 토요일에 주말학교, 매년 5월께 파랑새가족어울마당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중 장애인활동지원사업과 장애인도우미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인장애인의 학력 취득을 위한 장애인 평생학교도 열고 있다.
이채정 장애인부모회장
이채정 장애인부모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남양동 현재 건물로 부모회와 장애인 관련 시설 이전을 마쳤다"며 "환대해준 구미마을 주민들과 통장님께 감사 인사 올린다. 항상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장애인 부모들의 현실에서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반응이 너무 고마웠다. 장소 이전을 위해 많이 도와준 사천시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건물의 임대기간이 3년이긴 하지만 한시름을 놓게 됐다. 타 지자체처럼 공공건물에 장애인 시설을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이번 선거기간에 후보들께 건의드릴 예정"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많이 어려운 시설이지만 따뜻한 정이 있어 벼텨 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천시는 장애인부모회 이전으로 빈 옛 동성초 건물을 조만간 철거할 예정이다. 시는 수년 내로 동부노인복지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의회에서는 노인복지회관을 포함한 종합적인 시설 활용을 검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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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