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이기고 캐나다와 4강전
‘빙판 위 메시’ 정승환 활약 주목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수비수 김영성이 9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 이탈리아전에서 몸싸움을 하며 퍽을 지켜내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인 아이스하키 ‘평창 동메달 신화’ 넘는다
이탈리아 이기고 캐나다와 4강전
‘빙판 위 메시’ 정승환 활약 주목
‘평창 동메달 신화’를 일군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패럴림픽 첫 결승 진출 및 2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준결승에서 강호 캐나다와 맞붙는다. 한국은 9일 4강 진출 플레이오프(PO)에서 이탈리아를 4대 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2연속 4강에 올랐다.
한국은 2018 평창 패럴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장동신의 짜릿한 결승골로 이탈리아를 1대 0으로 꺾고 사상 첫 메달 획득의 감격을 누렸다. 2010년 밴쿠버 패럴림픽에서 데뷔해 8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애국가를 불러 감동을 줬다.
평창대회 때 주장이던 한민수는 3년 뒤 장애인 선수 출신 첫 대표팀 감독이 돼 베이징 대회를 이끌고 있다. 한 감독은 4년 전 아쉽게 놓친 결승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선 준결승에서 캐나다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동계스포츠 강국 캐나다는 현재 세계랭킹 2위로 2006 토리노,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에서 각각 금·동·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전적도 35전 35패로 한국의 절대적 열세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예선에서도 한 차례 0대 6으로 패했고, 4년 전 평창 준결승에서도 0대 8로 졌다.
한 감독은 4강 진출 확정 뒤 “퍽은 둥글다”며 “우리가 잘 막고 기회를 잘 살리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탈리아전에서 4골 중 3골에 관여하며 맹활약한 ‘골 넣는 수비수’ 장동신은 “캐나다전 목표는 무실점”이라며 “그래야 우리 팀이 한 골만 넣어도 이긴다”고 강조했다.
팀워크를 앞세운 ‘원팀’ 정신도 한국의 무기다. 이번에 출전한 17명 가운데 11명이 평창 대회에 출전했다. 코로나19로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40일 만에 나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4위에 오르며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빙판 위 메시’ 정승환이 캐나다를 상대로 득점을 뽑아낼지도 관건이다. 정승환은 2009·2012·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 공격수로 뽑힌 대표팀 에이스다. 정승환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세계 1위 미국을 상대로 1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1대 9로 졌지만, 캐나다도 열지 못한 ‘최강’ 미국의 골문을 연 것만으로도 성과였다. 한국이 캐나다를 이기면 미국과 중국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베이징패럴림픽공동취재단, 권중혁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35432&code=12180000&cp=nv
<저작권자 ⓒ e-경남 사회복지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