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발달장애인 전문병원 찾아 원정 안가도 된다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개소
행동·그룹 치료실 등 구축
보호자 교육·심리 케어까지
포괄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16일 부산·울산·경남지역 발달장애인들의 거점병원으로 문을 여는 온종합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온종합병원 제공



동남권 발달장애인 전문병원 찾아 원정 안가도 된다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개소
행동·그룹 치료실 등 구축
보호자 교육·심리 케어까지
포괄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부산·울산·경남지역 발달장애인 가정의 오랜 염원이었던 '행동발달증진센터'가 부산온종합병원에 들어선다.

온종합병원은 국내에서 민간종합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어 이번 센터까지 문을 열게 돼 명실상부 동남권 발달장애인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16일 낮 12시 이 병원 14층에서 백경순 장애인복지과장 등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김동헌 병원장, 김상엽 센터장 등 온종합병원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동발달증진센터'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지연 아동이나 발달장애인의 체계적인 이용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하고 행동·문제아동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의료시설이다.

온종합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에는 행동·그룹 치료실, 도전적 행동 치료실 등 전문적인 치료실이 구축돼 있다. ABA조기중재, 개별 중재 프로그램, 도전적 행동 중재 프로그램, 부모 교육, 보호자(부모, 형제) 심리 지원과 진료, 학교와 기과 종사자 교육 등 전문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부·울·경 지역 발달지연 아동과 발달장애인에 대한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온종합병원은 이날 센터 개소에 앞서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으로도 지정됨으로써 부·울·경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개인별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는 등 장애아동들의 건강지킴이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지적·자폐성 장애인 등록자 수는 2003년 말 기준 11만7760명에서 2020년 말에는 24만7910명(보건복지부 자료)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체계적인 치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문 행동발달증진센터는 전국적으로 10곳 정도에 불과하다.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는 발달장애 아동이 무려 3만7117명(2020년 말 기준)에 달하지만 치료받을 수 있는 행동발달증진센터는 경남 양산에 위치한 양산부산대병원이 유일했다.

그마저 3차 의료기관으로서 해당 장애인가족들이 접근하기에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

온종합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김상엽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은 "이번 센터 개소를 계기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지원뿐 아니라 지역 교육 네트워크 구축 등 다각적인 차원으로 접근해 발달장애인들의 치료와 재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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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