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새천년관 지하 1층에
남·녀·장애인·성소수자 함께 쓰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국내 대학 첫선
성공회대 새천년관 지하 1층에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장애 유무나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국내 대학 중 성공회대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16일 성공회대 본부와 제37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구로구 캠퍼스에서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열었다.
새천년관 지하 1층에 들어서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은 출입 음성 지원, 자동문, 점자블록, 각도 거울 등 장애인 편의 기능을 갖췄다. 유아용 변기 커버, 기저귀 교환대, 소형 세면대, 접이식 의자, 외부 비상통화 장치도 설치됐다.
성공회대는 "장애나 성 정체성 때문에 기존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모두의 화장실 설치 취지를 설명했다.
모두를 위한 화장실은 지난해 5월 성공회대 학생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가 관련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학교 본부는 화장실 설치 자체에 반대하진 않았으나, 일부 학생들이 반발이 있어 판단을 유보하다 지난해 11월 설치 결론을 냈다.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은 "화장실 이용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이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존 화장실을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비록 소수의 사람이라도 모두의 화장실을 통해 불편함 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e-경남 사회복지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