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느티나무의 사랑, 장애인 작가 전용 느티나무 갤러리 경남 최초 오픈
장애인 다수 고용이어 장애인 전속 작가제 시행으로 창작 지원
양산시 한 기업체의 끝없는 장애인 사랑 화제
(주)느티나무의 사랑, 장애인 작가 전용 느티나무 갤러리 경남 최초 오픈
장애인 다수 고용이어 장애인 전속 작가제 시행으로 창작 지원
“급여까지 주면서 장애인이 창작에만 전념하게 해주니 너무 고마워요.”
느티나무 갤러리 개관식 장면.
장애인 고용에 이어 장애인 전속 작가제까지 시행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무한 사랑을 실천하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양산시 동면 여락리의 ㈜느티나무의 사랑(대표 정선희).느티나무의 사랑은 지난 14일 경남 최초의 장애인 작가 전용 ‘느티나무 갤러리’ 개관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느티나무 카페 옆 공간에 마련된 이 갤러리에는 느티나무 회사 소속 10명의 전속 작가를 비롯 장애인 작가 40명의 작품(회화) 및 장애인 작가가 직접 디자인한 굿즈 상품을 감상 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이들 작가들은 단상에 나와 관람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작품에 대해 대화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만난 한 관람객은 “인기 미국 아동 만화의 주인공을 캐릭터한 작품을 비롯 놀이공원의 어린이 놀이 시설 , 시골 오솔길을 묘사한 작품이 인상 깊었다. 강렬한 느낌의 색채를 사용하고 비장애인이 표현하기 어려운 도발적 발상의 그림 구상도 감명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느티나무의 사랑은 에코백, 장바구니, 파우치 등 여행용 세트, 무릎담요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생활용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전체 63명 직원 중 장애인이 28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한다. 2021년 한국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선정됐다.
느티나무 갤러리 정선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느티나무 갤러리 오픈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정선희 대표는 “2년 전 우리 회사에서의 장애인 현장실습 과정에서 한 학부모가 우리 아이가 이 곳에서 취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장애인을 채용한 게 장애인과 인연을 맺은 계기가 됐다”며 “장애인 전속 작가제 역시 장애인 작가들이 재능을 맘껏 발휘하도록 여건을 마련해주자는 소박한 취지에서 출발했다. 2026년까지 전속작가 100명을 목표로 한다 ”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장애인이 일반인에 비해 일의 능률이 훨씬 떨어지고 장애인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시각을 들어 장애인과의 관련성을 가급적 회피하라고 권유하는 사람도 있지만 장애인도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다. 이들이 구김없이 생활하도록 정착을 돕는게 우리 사회의 책임”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느티나무 갤러리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손으로 하트 표시를 하면서 개관을 축하하고 있다.
느티나무의 사랑은 제조 사업장을 비롯 커피와 빵, 음식 등을 파는 대형 카페도 운영한다. 카페 앞 야산에는 경남 제22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수려한 경관의 대형 정원도 조성돼 있다. 이 곳에는 화려한 색깔의 다양한 꽃과 수목이 심어져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느티나무 갤러리 개관식에는 나동연 양산시장과 박병대 양산상의 회장, 고동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울산지사장, 국민의힘 최복춘(동면·양주동), 더불어민주당 신재향(중앙·삼성동) 양산시의원과 시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장애인 작가들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있다.
나동연 시장은 인사말에서 “장애인은 다른 곳에서 다른 대우를 받으며 사는 특별한 존재가 아닌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 이웃이다. 장애인에게 힘과 희망을 심어주는 느티나무의 사랑 측에 감사하고 갤러리 오픈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느티나무의 사랑 기업체 인근에 조성된 정원. 경남도 민간 정원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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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