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이 누리는 오페라의 매력

- (사)경남오페라단 주최 영화 속의 오페라 공연에 장애인 50명 초청
- 도, 경남오페라단, 경남장애인총연합회 3자 업무협약이 현실로
- 참여 장애인들 “생소하지만 감동이었다” 한 목소리


경상남도는 4일 저녁 7시 30분 창원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영화 속의 오페라(Oprea in Cinema)에 장애인 50명이 초청받아 일반 관람객들과 함께 공연을 즐겼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 후원, (사)경남오페라단이 주최한 이번 공연에는 일반장애인 40명과 휠체어 장애인 10명이 참석해, 총 12곡으로 구성된 90분간의 오페라 공연을 모두가 끝까지 감상했다.

이번 초청은 경남도 복지브랜드 ‘장애인 세상 든든*’의 예술·공연 관람을 지원하는 ‘장애인 일상행복 프로젝트’에서 기획됐으며,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생소할 수 있는 오페라의 감동과 매력을 느끼는 시간이 됐다.

지난 4월 25일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콘서트’에 장애인과 가족, 20여 명을 초청한 이후, 6월 10일 경남도는 (사)경남오페라단, 경남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장애인 오페라관람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해, 매년 4회 개최되는 (사)경남오페라단의 정기 공연에 도내 등록 장애인을 초청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한 장애인은 “예전부터 오페라에 관심이 있었지만, 실제 관람한 것은 처음이다. 생소하긴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다음엔 가족들과 오고 싶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 다른 휠체어 장애인은 “이동이 불편하여 오페라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데, 이런 감동을 안겨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은진 장애인복지과장은 “경남도는 장애인이 차별 없이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오페라 공연에 이어 다른 문화예술 분야에도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혀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경남오페라단은 1999년 창단 이래 매년 오페라와 다양한 기획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민간오페라단이다. 2013년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로 제6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대상’을 받았고, 현재는 매년 3월 신춘가곡제, 4월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10월 창단기념 오페라, 11월 이수인 가곡의 밤을 공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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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