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민과의 대화’로 본 앞으로 창원특례시, 어떻게 달라지나

‘창원 시민과의 대화’로 본 앞으로 창원특례시, 어떻게 달라지나
(2편) 시민의 삶에 편리함을 더해 줄 생활밀착형 사업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는 민선 8기 하반기 시정을 지난 2년간의 성과들이 창원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고, 특히 생활 밀착 행정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시민 일상의 변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5개 구별로 짜인 미래 전략사업과 생활밀착형 사업을 들고 ‘창원 시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2일 마산합포구를 시작으로 10일 의창구, 15일 진해구, 21일 성산구, 22일 마산회원구를 직접 찾아 적게는 300명, 많게는 500명의 시민 앞에서 사업들을 발표했다.

앞으로 창원특례시에는 어떠한 변화가 찾아올지 ‘창원 시민과의 대화’에서 발표됐던 자료를 (1) 창원의 미래 50년을 위한 지역별 전략사업, (2) 시민의 삶에 편리함을 더해 줄 생활밀착형 사업 편으로 나눠 살펴본다.

(2) 시민의 삶에 편리함을 더해 줄 생활밀착형 사업

이번 ‘창원 시민과의 대화’의 화두는 단연 생활밀착형 사업이었다. 홍남표 시장은 올해 초부터 시민 일상의 변화를 축적시킬 생활밀착형 사업 발굴을 시정 핵심 과제로 삼고, 수 개월간 구청장들과의 심도 깊은 숙의 과정을 거쳐 내용을 다듬었다. 그리고 홍 시장은 5개 구청을 순회하며 시민에게 직접 설명했다.

창원시가 준비한 생활밀착형 사업은 현재까지 356개 사업에 5,09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목표는 시민 불편은 덜고 편의는 더하는 체감형 행정 추진으로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또, ‘창원 시민과의 대화’ 행사가 정해진 각본이 없었던 만큼 현장에서 제안한 사업들도 꽤 있어 사업 수와 예산은 더 증가할 것으로도 보인다. 홍 시장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약속하면서 현장에 참석한 실‧국장에게 대책을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앞으로 시는 시민 건의 사항들을 수렴해 필요하다면 사업 방향과 내용 등을 수정해 추진 사업들을 확정하고, 관련 예산은 올해 추경예산과 내년 본예산에 편성한다. 또 사업추진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2026년까지 집중한다. 그사이 새로 필요한 사업들도 추가 발굴해 진행할 예정이다.

구별로 계획된 생활밀착형 사업을 살펴보면, 우선 의창구는 ▲생활체육공간 조성을 위한 파크골프장 및 맨발 산책로 확충 ▲화천민원센터 건립 및 주차장 확충 ▲명서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및 주택가 엘이디(LED) 보안등 설치 ▲대산면 제동마을 앞 도로 재포장 등 4개 분야 69개 사업에 1,23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는 어르신 생활체육 인구 수요에 맞춰 사화공원(18홀)과 동읍 덕산조차장(36홀)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또 대산파크골프장은 현재 72홀에서 90홀로 확대한다. 북면 감계2호근린공원에는 길이 250m의 맨발 산책로를 연장 조성하고, 세족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남산공원에도 맨발 산책로의 길이를 400m 연장한다.

또 내년 2월까지는 하남천을 따라 명곡교회부터 명곡교까지 94m 구간에 보행데크를 구축해 주차된 차량을 피해 걸어 다녀야 하는 주민 불편을 해소한다. 소답동 먹자골목 인근 주택지의 불법 주정차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소답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 조성도 검토 중이다.

성산구는 ▲노후 도로 및 보행로 정비 ▲파크골프장 조성 및 맨발 산책로 확충 ▲늘푸른전당 리모델링 등 시민들이 몸소 체감할 수 있는 1,089억 규모의 81개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시민의 대표 휴식처인 장미공원에는 계절별 초화류 식재 및 장식물 설치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용지호수공원 내에는 무장애 도시숲 조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삼정자공원(494m), 상남단정공원(193m)에 맨발 산책로를 조성한 데 이어 가음동 습지공원(160m)과 대원레포츠공원(123m)에도 추가로 시설을 확충하는 등 생활권 녹색 휴식처를 새 단장 한다.

또 내년까지 정동로, 공단로 등 훼손 도로 25개 구간을 재포장해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등 도로 정비에도 나선다.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동 우수저류시설 게이트 펌프 추가 설치를 지난 7월 완료한 바 있으며, 여기에 더해 ▲반지동 일원 배수펌프장 신설 ▲안민동 저지대 정비 ▲신촌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등 침수로 인한 재해방지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마산합포구는 ▲18년 주민 숙원인 밤밭고개 보행로 신설 ▲월영마을 주민의 교통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회전교차로 설치 ▲현동 두릉마을 주민의 12년 민원 사항인 마을 진입도로 확장 ▲마산합포구의 노령층 인구 구조를 반영한 파크골프장 확충 등 5개 분야 58개 사업에 총 34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는 육교 이용을 어려워하는 노령층 보행자의 무단횡단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인 밤밭고개 노후 육교를 2026년까지 철거하고 보행로를 신설한다. 주변 경관도 개선해 서부 관문으로서의 기능도 회복시킬 방침이다. 북마산가구거리 일원 무단횡단 방지 펜스 설치, 마산중부경찰서 앞 바닥 신호등 조성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에도 힘쓸 예정이다.

4,000가구가 넘는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월영마린애시앙아파트 정문과 동아1차아파트 사이 도로에는 회전교차로를 설치한다. 이곳은 가설 중앙분리대로 막혀 좌회전이 안돼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3·15대로 등 관내 주요 7개 노선(가포로, 용마로, 해안대로, 문화동14길, 월영동남로, 월영남로)에 있는 가로수 뿌리 정비사업을 시행해 도심 속 걷기 환경도 개선한다.

마산회원구는 ▲양덕 산호천 음악분수 설치 ▲제2금강산 순환형 맨발 산책로 조성 ▲내서읍 안성‧평성마을 도로개설 ▲공영주차장 조성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74개 사업에 예산 약 491억 원을 투입한다.

구는 양덕 산호천에 음악분수를 2025년에 설치할 계획이다. 카페거리로 발돋움하고 있는 산호천 일원에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대표 공원인 양덕 삼각지공원에는 주민 의견과 기본구상을 거쳐 내년에는 벽천분수, 야간 경관조명, 맨발 산책로 주변 수국길을 조성한다.

내서읍 용담리 신당터널~중리 광려천(3.04㎞)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시민 레저공간 마련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한다. 합성1동 제2금강산엔 아름다운 자연 계곡과 조화된 순환형 맨발 산책로를, 그리고 봉암유원지 진입 구간엔 황톳길 700m를 내년 6월까지 조성해 시민 건강증진과 관광 활성화를 유도한다.

끝으로 진해구는 구민이 수년간 원했던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맨발 산책로 조성 ▲중부지역 다목적 체육시설 설치 ▲여좌동 공영주차장 조성 등이 포함된 83개의 사업에 1,92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는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에 700m 맨발 산책로를 조성 중이며, 올해 안 준공할 예정이다. 풍호동 진해문화센터·도서관을 내년 하반기에 개관한다. 각각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 전체 면적 1만 2,669㎡ 규모로, 각종 교육연구시설과 문화시설을 갖춘다.

이어 2026년까지 중앙시장‧첨단연구단지 인근 여좌동 일원에 공영주차장(143면)을 조성한다. 전통시장 이용객과 주민 주차 편의 개선이 기대된다. 노면이 불량해 주차 차량의 파손 우려가 있는 경화시장로 공영주차장에는 내년 상반기에 주차장을 재포장하고,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주민 편의를 제공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무엇보다 시민의 삶을 직접 챙기는 생활밀착형 사업이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5개 구청을 중심으로 여러 수요를 다 파악했고, 사업 설명회를 통해 받은 추가적인 수요도 사업 반영에 노력하는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생활 밀착형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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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