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초 응급의료상황실 운영, 권역외상센터 도입 등 의료 인프라 강화
- 달빛어린이병원, 공공심야약국 운영으로 의료 사각지대 해소 노력
경상남도는 올해 보건의료국을 신설하고 보건의료 분야에서 도민의 안전망 구축과 확장에 주력했다.
특히,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역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의료인력 확보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 생명을 지키는 최전방, 응급의료 대응 역량 강화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가동된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은 의료공백 상황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도입 1년 동안 1,684건의 병원 선정과 응급실 전원을 지원하며, 도민의 생명지킴이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8월에는 경상국립대병원에 환자 이송 헬기를 연계한 권역외상센터가 개소되어, 도내 어느 곳이나 병원으로 30분 이내에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올 한해 권역외상센터에서 교통사고 등 외상환자 678명이 치료를 받았으며, 소방청 119 Heli-EMS 사업을 도입한 이송헬기에는 의료진이 탑승하여 산악지역과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이송하였다.
일부 병원의 폐업 속에서도 SMG연세병원과 김해복음병원을 지역의료기관에서 치료 역량이 높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격상하여 운영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환자 분산을 위해, 창원한마음병원이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되었다.
특히, 중증소아응급환자의 최종 치료 역할을 담당하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는 공중보건의와 예산을 지원해 24시간 정상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소아응급환자 분산을 위해 3개 병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삼성창원병원,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 인건비를 지원하여 24시간 소아전담의가 응급실에 상주하였다.
□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의료 서비스 확대
경남도는 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취약시간과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의료서비스 확대에도 적극 노력했다.
심야 시간대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심야약국을 5개소에서 7개소로 확대했으며, 2025년에는 국비 지원을 받아 11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인 달빛어린이병원은 서부권 사천시에 1개소를 추가 지정하여 총 7개소로 운영하고 있어, 의료 이용에 대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병원이 없는 면 지역을 순회하는 경남 닥터버스는 운영 횟수를 지난해의 두 배로 늘려 3,337명의 주민을 검진했다. 또한 섬마을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선은 51개 섬마을 주민 13만 6천 명을 진료했다.
□ 필수의료 인력 확충으로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 노력
지역 내 의사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노력한 결과, 경상국립대의대 정원이 2024년 76명에서, 2025년 138명, 2026년 200명으로 확대되었다.
증원된 의사가 배출되기까지 의사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의료취약지의료기관 의사파견제’를 시작하여 경상국립대학교병원과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서 통영적십자병원과 산청군 보건의료원에 전문의를 파견하여 826명의 주민을 진료하였다.
또한 정부와 협력하여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로 전공의가 부족한 의료기관에 시니어 의사 5명을 채용하여, 비상진료 체계 유지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전공의 육성수당 지원사업’을 도입하여 의료 현장을 지키는 전공의의 처우를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시켜, 도내 정착을 유도하고자 노력했다.
□ 권역별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장기적으로 경남도의 권역별 공공의료인프라 확충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서부의료원은 올해 2월 도의회 심사를 거쳐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반영되었으며, 지난 7월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를 마친 후 2025년 12월까지 설계를 진행 중이다. 개원 목표는 2028년이다.
김해공공의료원은 최종 용역보고회를 가진 후 중앙정부와 협의를 위한 사업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거창적십자병원은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어 현재 KDI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건립부지 선정과정에서 논란이 제기되었던 통영적십자병원도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합의안을 마련하고, 복지부 등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일동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의료 인력을 확충해 왔으며, 내년에도 도민의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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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