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장애인 시책에 787억 원 투입해 돌봄 부담 던다
중증장애인 연금 인상·일자리 지원
활동 예산 늘려 돌봄 서비스 확대
출산 가정 지원 사업도 신규 시행
지난해 열린 ‘장애인근로자 노래자랑’ 현장 모습.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장애인 복지 예산을 대폭 늘리고 장애인 권리보장과 돌봄 부담 덜기에 나선다.
김해시는 장애인 복지 강화를 위해 전년 대비 5.6% 증가한 786억 86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연금 인상과 일자리 지원 확대, 돌봄 체계 보완에 고삐를 죌 방침이다.
우선 장애인연금 급여액을 월 최대 43만 2510원으로 올려 지급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소비자 물가변동률 2.3%를 반영한 것으로 중증장애인 중 소득 하위 70%가 혜택을 받는다. 시는 올해 김해지역 장애인연금 대상자가 3287명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지원 확대도 추진한다. 시는 현재 공공일자리 6개 사업을 운영하고 18세 이상 등록장애인 172명을 지역 행정복지센터, 복지시설, 은혜학교, 요양병원 등에 파견하고 있다. 특히 직업훈련을 병행해 발달장애인과 최중증장애인의 일할 권리도 보장한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6곳은 장애인 121명에게 직업상담, 적응훈련, 작업 활동을 돕고 장애인표준사업장 11곳은 171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 시는 또 지난달 지역기업과 합심해 ‘장애인 문화예술단’을 설립하고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 창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장애인 돌봄 체계도 이용자 요구에 따라 개선한다. 지원 시간이 부족하다는 민원을 받아들여 전 생애를 아우르는 맞춤형 돌봄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장애인 활동 지원 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39억 1800만 원 증액했다. 김해시 추가 예산도 1억 9700만 원 늘렸다.
6세 이상 18세 미만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간 활동과 방과 후 활동 서비스는 올해 제공기관을 추가 지정해 이용자 선택권을 넓힌다. 24억 2200만 원을 들여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운영, 발달재활서비스 제공, 부모 상담과 사례관리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올해 신규사업으로는 출산한 장애인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금 사업이 꼽힌다. 장애 정도에 따라 150만 원과 100만 원으로 구분돼 지급된다. 이달 시작하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장비 보강과 장애인종합복지관 냉난방기 교체 공사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김해시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지역 내 모든 장애인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두텁고 촘촘한 장애인 복지정책을 추진해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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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