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니어 70만 시대, 여가지원 확대 필요

- 경남연구원, “고령자 천만 시대, 경남 시니어 여가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브리프 발간
- 건강하고 현대적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시니어층 증가에 따른 고령자 여가지원 정책 확대 필요


경남연구원은 경남 65세 이상 고령자 70만 시대에 여가활동 지원에 대한 정책방향을 제안하고자 “고령자 천만 시대, 경남 시니어 여가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브리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남도 작년 11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2020년부터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며 소비 수준이 높고 독립적인 특성을 보인다. 활기찬 노후를 보내는 신노년 세대로 기존 노인세대와 달리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 법정 퇴직 연령인 60세를 지나면 대부분의 고령자는 직업을 상실하면서 사회적 지위를 잃고 주변부로 밀려나며 역할상실과 사회적 관계 축소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와 같은 고령자에게 여가활동 참가는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행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강조되어 왔다.

65세 이상 경남 고령자의 여가실태를 살펴보면, 2023년 기준 여가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노인은 전체 응답자의 85.8%였고,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57.4%) 산책이나 휴식 활동을 했다. 종교 활동이나 친지방문 등 사회활동 22.2%, 취미오락 활동(화투, 등산, 화초가꾸기, 독서 등) 9% 순으로 비교적 단순한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았다.

여가·문화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 중 33.1%는 여가활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23.4%,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9.7%) 참여하지 못했다고 하여, 고령자 여가 지원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고령자가 여가 시간을 자신의 건강을 돌보도록 노인전용 놀이터 설치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치매돌봄과 같은 특별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원형 놀이터 등을 건립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스마트 어르신놀이터 조성(서울 광진구) 및 신노년 여가 지원을 위한 하하센터 조성(부산시) 등 고령자 여가활동 지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박선희 복지동행정책팀장은 “고령자가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도록 지원하고, 풍부한 사회 경험과 역량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의 감소와 고령자의 행복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다”라면서 “초고령 사회에서 고령자 여가 지원 정책에 대한 관심을 보다 높일 필요가 있다”라고 하였다.

경남연구원의 236호 G-Brief는 경남연구원 누리집(www.gni.re.kr) 연구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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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