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휴가를 동시에?…지역경제 활성화는 ‘덤’

[알면 도움되는 정책상식] 워케이션

지방소멸 위기에 봉착한 지방자치단체가 최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워케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워케이션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근로자가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방식을 일컫는다.


▲ 2023 워케이션 시범사업 안내. (포스터=문화체육관광부)

워케이션은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에 본격 소개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원격근무나 재택근무의 일환이거나 일부 기업에만 한정되는 임직원 복직 이벤트 차원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근로문화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 직원들의 성향에 맞춰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저출산과 초고령화에 맞서는 지자체들이 워케이션에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워케이션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가 2021년에 공개한 워케이션 활용 국내 관광 활성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워케이션의 간접적인 생산 유발효과는 약 4조 5000억원으로 분석됐다.


문체부는 최근 지역의 새로운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자체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존 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해 전국 16개 지역 20개 시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촌마을 체험, 휴양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남해 지족, 완도 등, 한옥에서 일하며 ‘불멍’이나 ‘별멍’ 등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쉴 수 있는 곡성 워케이션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 부산 영도 워케이션 센터.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 프로그램에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기관, 1인 사업자는 11월 30일까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워케이션 테마관 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총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수요에 맞는 숙소나 체험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워케이션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주는 컨설팅을 진행한다.


아울러 1인당 참가비 5만 원 지원과 지역 특화프로그램 제공 등의 혜택도 주어질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 종사자는 IBK 기업은행에서 참가를 추가 지원한다.


이달에는 ‘워케이션 안내책’을 발간해 전국 워케이션 프로그램과 시설정보를 통합 제공하기로 했다.


각 지역의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워케이션 문화가 확산되는 만큼, 관련 최신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워케이션 테마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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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칠환 기자 다른기사보기